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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치스코 교황, 브라질 가톨릭계에 잇단 '반부패 메시지'

    "가톨릭 성직자들 부패 스캔들에 맞서 단결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 가톨릭 성직자와 신자들에게 잇달아 '반부패' 메시지를 던졌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로마에 있는 브라질 신앙 공동체 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부패 스캔들에 맞서 성직자들이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 브라질은 역사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거대한 사회문제들과 부패 스캔들 때문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다"면서 "이들을 치유하는 것이 희망의 신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브라질 국민은 단결되고 형제애와 연대의식을 가진 성직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성직자들은 일체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모든 장애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일 상파울루 주 아파레시다 대성당에서 열린 '검은 성모상' 발견 300주년 기념 미사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절망이 우리를 낙담하게 할수록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가톨릭 신자들에게 부패와 맞설 것을 촉구했다. 당시 브라질 사회에 만연한 부패 관행을 끊어내려는 노력을 주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나오자 기념 미사에 참석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을 향해 야유가 쏟아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 가톨릭 성직자와 신자들에게 잇달아 '반부패' 메시지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하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아예 기념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5%, 보통 20%, 부정적 73%, 무응답 2%로 나왔다.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다른 조사에서는 테메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7%에 불과했다. 90%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fidelis21c@yna.co.kr 2017/10/23 00:32 송고

  • 재즈 선율 울려 퍼진 가평 자라섬…10만명 찾아 축제 즐겨

    (가평=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인 경기도 가평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22일 폐막했다. (가평=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인 경기도 가평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22일 폐막했다. 김성기 가평군수가 20일 개막식에서 개막 선언하고 있다. 2017.10.22 [가평군 제공=연합뉴스] nsh@yna.co.kr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축제에는 1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군은 잠정 추산했다. 이달 20일 막을 올린 이번 페스티벌에는 중동,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의 20개국 42개 팀 257명의 뮤지션이 출연, 자라섬 일대를 재즈 선율로 채웠다. 국내 뮤지션 이선재 트리오+1과 배장은, 김오키 뻐킹매드니스 등도 최고의 재즈 무대를 선보였다. 또 평소 볼 수 없는 거장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쿠바의 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 곤잘로 루발카바'(Chucho Valdes Gonzalo Rubalcaba)가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isplay('div-gpt-ad-1487145749501-0'); } ); 클래식과 재즈를 합쳐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이들이다. 추초 발데스는 쿠바 음악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밴드 '이라케레'(Irakere)를 창설, 그래미상을 9차례나 수상했다. 특히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과의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밸리 록을 대표해 '멜로망스'와 '선우정아'가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자라섬 재즈 앙상블'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축제 기간 자라섬과 가평읍 일대 호프집, 꽃집, 카센터 등은 재즈 카페로 변했다. 또 매일 재즈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문화예술회관에서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영화 3편을 연속 상영하기도 했다.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2009∼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서 2011∼2013년 우수축제, 2014∼2015년 최우수축제, 지난해 국가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nsh@yna.co.kr 2017/10/22 19:47 송고

  • 아이돌 스타 총출동…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막올라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화려한 개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아시아 최대 한류축제인 2017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22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 아이돌 스타들이 공연하고 있다. 2017.10.22 ccho@yna.co.kr 아시아 최대 한류축제 31일까지 공연·체험행사 풍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아시아 최대 한류축제인 2017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 공연에는 워너원, 아스트로, 여자친구, 젝스키스, B.A.P, 블랙핑크, 에이핑크 등 최정상의 국내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아시아드주경기장, 영화의전당, 해운대 구남로, 북구 삼락공원, 서면 놀이마루,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 전역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올해 행사는 개·폐막 공연을 제외한 전 프로그램을 무료화하고 실외 장소를 활용해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 관광객의 접근성과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 'BOF 랜드'를 만들어 공연, 전시, 참여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에는 김종국·홍경민의 사회로 프랑스 가수 조이스조나단(Joyce Jonathan), 김태우, 더 이스트라이트, 레드벨벳, 백지영, 볼빨간 사춘기, 빅톤, 소유미, 알리, 에일리, 유리상자, 정용화, 포맨, 허스키 브라더스 등이 나온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워너원 공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아시아 최대 한류축제인 2017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이 22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 아이돌 스타 워너원이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7.10.22 ccho@yna.co.kr 해운대 구남로에 마련된 BOF랜드는 BOF홍보관, BOF노래방, BOF오락실로 구성되며 웹툰 체험 콘텐츠와 가상현실(VR) 노래방 등 문화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구남로 특설무대에서는 24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8시 K-팝, 락인디, 힙합 등 레전드 스테이지가 이어지고 28일에는 BOF 커버댄스 콘테스트 본선 경연이 마련된다. 서면 놀이마루에서는 27일부터 29일까지 푸드, 메디컬, 뷰티체험, 패션 등 신한류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BOF그라운드가 열린다. 이연복(27일), 최현석(28일), 오세득(29일) 셰프쇼와 빈성원(27일), 김기수(28일), SIGI(29일) 뷰티쇼가 펼쳐지고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한 할랄요리 시연회(28일)도 관심을 끈다. 부산의 전통춤 '무위도가의 짓'은 24일부터 4일간 농심호텔 앞 특별무대에서 펼쳐지며 '야류 EDM 페스티벌'은 27일 용두산공원에서 진행된다. ccho@yna.co.kr 2017/10/22 18:00 송고

  • "인권조례 폐지하라"…천안서 기독교 단체 대규모 집회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인권조례 폐지 등을 주장하는 천안시민연합범국민대회가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부동 천안터미널 앞에서 열렸다. "인권조례 폐지 하라"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기독교 단체들이 22일 천안시내 한 도로에서 인권조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17. 10. 22 기독교 단체와 건강한 나라세우기 시민운동본부 회원 등 6천여명(경찰추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차량통행을 막고 동성애·이슬람을 조장하는 충남인권조례와 상위 조례에 따른 천안시 인권조례의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동성애·동성혼·과격 이슬람 유입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안과 동성애 등 잘못된 인권 개념을 퍼트리는 국가인권위원회 활동도 반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에이즈 주범! 동성애 그만하라. 가정이 무너진다'라는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한익상 천안시민연합범국민대회 본부장은 "충남 인권조례에는 잘못된 인권 개념을 도민과 공무원에게 강제로 교육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특정 가치관을 강제로 주입,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도나 천안시가 인권조례를 만드는 것은 국가사무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지방자치법 제11조(국사무의 처리제한)를 위반한 것"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를 알면서도 지자체에 인권조례 제정을 권고해 위법한 행위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jung@yna.co.kr 2017/10/22 17:16 송고

  • 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객 13% 증가…40일간 35만명 몰려

    조직위 "수준 높은 공예·디자인 문화 예술로 발전" 평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4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획전 둘러보는 관람객들[청주시 제공=연합뉴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이날 오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서 '공예로, 세계로'를 주제로 폐막식을 열었다. 폐막식에서는 40일간의 여정을 담은 영상물 상영에 이어 청주오페라단 단장인 장관석 성악가와 성악 앙상블 '토르'의 예술감독인 이준식 지휘자의 성악 듀오 공연이 펼쳐졌다. 조직위원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은 "1999년 '조화의 손'이라는 주제로 처음 시도됐던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이제는 수준 높은 공예·디자인 문화 예술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35만여명이 입장했다. 2년 전인 2015년 비엔날레 때 31만명보다 13% 더 많다. 전체 행사 기간 40일 중 18일이 가족 단위 관람이 용이한 휴일이었던데다가 추석 연휴에만 10만여명이 몰린 덕에 관람객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조직위는 분석했다. '공예, 너에게 미치다'[청주시 제공=연합뉴스] 직장인들이 퇴근 후 관람하거나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금·토요일마다 연 야간개장도 관람객 확대에 한몫했다. 외국인 관람객 비중도 높아졌다. 공예비엔날레 '세계관'에 참가한 9개국의 대사관이나 문화원의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전체 관람객 35만명 중 5%인 1만7천여명이 외국인이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18개국의 작가 780여명이 작품 4천여점을 선보였다. 기획전, 세계관, 공예페어, 아트페어, 아트청주, 청주 디지털 공예 실험실,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공예를 음식·과학·영화·한글 등에 접목한 워크숍인 '공예, 너에게 미치다'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9개국이 참가한 세계관은 세계 공예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 전시·판매가 함께 이뤄진 공예페어와 아트페어도 작가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공예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예페어 작품 구경하는 관람객들[청주시 제공=연합뉴스] 공예페어(4억2천만원)와 아트페어(1억7천만원), 거리마켓(2천100만원)에서는 총 6억1천여만원의 매출이 기록됐다. 조직위는 올해 부족했던 점을 보완, 비엔날레를 세계적으로 공예 네트워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는 2019년 7월 열린다. ks@yna.co.kr 2017/10/22 17:06 송고

  • 헤라서울패션위크 폐막…이한철·블라인드니스 베스트디자이너상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패션쇼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폐막일인 21일 열린 피날레 행사에서는 실력 있는 유망 디자이너에게 상을 수여하는 베스트디자이너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브랜드 '한철리'의 이한철 디자이너와 '블라인드니스'의 신규용, 박지선 디자이너가 각각 신진 부문과 중진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브랜드는 현대홈쇼핑과 정구호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함께 런칭한 브랜드 '제이바이'(J BY)의 판매수익으로 조성된 제이 바이 패션발전기금 수상자로도 선정돼 각각 3천만원과 2억원의 후원을 받게 됐다. 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isplay('div-gpt-ad-1487145749501-0'); } ); 37년간 패션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아 온 루비나는 명예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패션브랜드 MCM이 수여하는 MCM 어워드는 '조셉안'의 안희철 디자이너가 수상했다. 내년도 텐소울(10 SOUL)로는 블라인드니스, 한철리, 푸시버튼, 뮌, 디앤디도트, 부리, 와이씨에이치, 제이쿠, 유저, 에이벨 등이 선정됐다. 텐소울로 선정되면 내년 한 해 동안 해외 유명 백화점 및 편집숍에 팝업스토어 전시, 판매, 컨설팅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 16일 개막한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국내외 총 184개 브랜드가 참가해 총 75회의 패션쇼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진행됐다. 홍혜진 디자이너의 브랜드 '더 스튜디오 케이'는 증강현실(AR)을 도입해 무대 위에 픽셀로 이뤄진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색 패션쇼를 선보였으며, 나인틴에이티, 필립페리세, 은주고 등 3개 브랜드의 협업 패션쇼는 서울 광희문에서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정구호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패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등용문이자 다양한 시민참여행사로 패션을 넘어 문화축제로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헤라서울패션위크가 글로벌한 전문 패션행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대와 관심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hisunny@yna.co.kr 2017/10/22 16:58 송고

  • 경남은행 '2017 김해시 해반천 걷기대회' 개최

    (김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BNK금융지주 경남은행은 김해시 해반천 일대에서 '2017 해반천 걷기대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2017 해반천 걷기대회 [경남은행 제공=연합뉴스] 이번 걷기대회에는 손교덕 경남은행장, 김해시 허성곤 시장을 비롯한 지역민 4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걷기대회 참가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한 각종 이벤트와 먹거리 부스를 체험했다. 이어 국립김해박물관 야외광장을 출발해 구산교와 전하교를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는 해반천 6.4㎞ 코스를 걸었다. 이후 국립김해박물관 야외광장 가설무대에 마련된 초대가수 축하공연과 경품이벤트에도 참가했다. 경남은행은 80세 이상 노인·장애인·다문화 가정·탈북민 등을 찾아 압력밥솥을 선물하기도 했다. 손 행장은 "이번 걷기대회가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지역 사랑에 관심을 불러일으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2017/10/22 15:57 송고

  • "야한 표현 빼고 점잖게"…열하일기는 후대에 어떻게 바뀌었나

    김혈조 영남대 교수, 한국한문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연암의 아들이 베껴 쓴 열하일기 필사본. [양승민 교수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정조 4년(1780) 건륭제의 칠순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다녀온 뒤 쓴 열하일기(熱河日記)는 기행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 그는 의주를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궁이 있던 열하(熱河), 오늘날의 청더(承德)를 오간 여정을 상세히 기술했다. 또 중국에서 본 경치와 문화뿐만 아니라 토목과 건축 등에 관한 내용도 남겼다. 하지만 열하일기는 다양한 이본(異本)이 존재하고, 책들의 내용 차이도 심한 편이다. 원고가 완성되기도 전에 각 편이 필사돼 유통됐고, 이 과정에서 필사자의 성향과 기호에 따라 글이 조금씩 수정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혈조 영남대 교수는 한국한문학회가 21일 성균관대에서 '검열과 비판'을 주제로 연 학술대회에서 이가원 선생 소장본과 고려대 소장본 등 초고본 계열과 1932년 박영철이 활자로 간행한 박영철본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isplay('div-gpt-ad-1487145749501-0'); } ); 김 교수는 초고본 계열과 박영철본의 차이로 명과 청에 대한 표현을 들었다. 조선은 전통적으로 명을 숭상했지만, 당시는 만주족이 황제인 청대였다. 연암은 명과 청의 국호나 연호를 쓸 때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적었지만, 박영철본은 청에 대한 표현은 격을 낮추고 명은 높였다. 예컨대 초고본 계열의 '성청'(聖淸)은 박영철본에서 '상국'(上國)으로 바뀌었다. 또 초고본 계열에는 없는 '황명'(皇明)이라는 존칭 접두사가 박영철본에는 수차례 삽입됐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망한 지 150년이나 지난 명나라를 오매불망하고 책에서조차 극존칭을 쓰는 형태로 개작하는 태도는 숭명반청 이데올로기가 빚은 시대착오적 허위의식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철본의 또 다른 특징은 초고본 계열에 있는 여성에 대한 묘사나 야한 표현의 수위를 낮추고 점잖게 보이도록 고쳤다는 점이다. 열하일기 초고본 계열에는 한족과 만주족 여성에 대한 묘사가 자주 나오고, 연암이 여성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훔쳐보았다는 대목도 있다. 그러나 박영철본에는 성적 표현에 대해 상당한 수정이 가해졌다. 김 교수는 초고본 계열에 있는 '한동안 일부러 재를 뒤척이며 그 부인을 훑어보았다'는 문장이 박영철본에서 '그 여인의 복식 제도를 구경하였다'로 변경됐다고 지적하면서 "도덕적 체면이라는 거름망을 피하지 못하고 다른 내용이나 표현으로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박영철본의 이 같은 수정 방향은 양반의 체통과 관련한 내용에서도 확인된다. 김 교수는 초고본 계열에서는 연암이 양반의 체통과 법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소탈한 면모를 보이는데, 필사본과 박영철본은 연암을 아주 근엄하고 고답적인 인간 유형으로 만들어놓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연암이 일행과 방 안에서 한 놀이인 투전(紙牌)을 바둑(圍碁)으로 바꿨고, 말하는 대화체에서도 양반과 역관의 신분 차별을 더욱 도드라지게 수정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연암의 문체는 이두를 사용하고 성인과 임금의 이름에 들어가는 글자를 쓰지 않는 피휘(避諱)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하고 버릇없는 글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면서 "연암은 이러한 문체를 통해 생생하고 역동적인 기운을 얻었다고 자부했는데, 후대의 필사본은 이를 정통 고문으로 바꿨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연암도 스스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일부 내용을 수정했지만, 후대의 필사본은 본래의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는 쪽으로 변했다"며 초고본 계열에서 많이 달라진 박영철본은 문인 지식층의 자기 검열의 결과이자 개악이라고 평가했다. psh59@yna.co.kr 2017/10/22 14: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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